옵션만기일인 12일 예상보다 약한 외국인 매도로 인해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은 전일보다 1.50포인트(0.86%) 오른 17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일(현지시간) 미국시장이 인플레이션 및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으나 국내증시는 그동안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133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물량이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매도우위의 만기를 예상, 지수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양호한 베이시스 흐름 덕에 상승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561계약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3계약, 621계약 순매수했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는 신규매도가 아닌 전일 매수로 쌓아둔 물량을 청산하는 형태로 베이시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444억원, 비차익 340억원 등 784억원으로 예상보다 적은 프로그램 매물이 나왔다.
이날 거래량은 18만5919계약, 미결제약정은 9만6906계약으로 전일보다 각각 4만395계약, 2904계약 줄어들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외국인 선물매도 규모가 적었던 데다 신규매도가 아닌 전매형태를 띄며 지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며 "옵션 관련 매수차익잔고 1000억원 가량이 장중 선물로 갈아탔을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
예상했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지 않아 사상최고치 수준의 매수차익잔고를 안고가야 하는 물량 부담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청산되지 않은 프로그램 매물이 외국인 신규 매도가 집중될 경우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외국인이 지금처럼 선물시장에서 강한 신규매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시장 베이시스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을 좌우하는 외국인이 하락보다는 상승 마인드가 크기 때문에 당분간 급락할 우려는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적으로 20일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76.75부근 돌파여부를 지켜봐야 하며, 돌파시 전 저항선이던 180부근이 고점이 될 수 있다"며 "일차적 지수 밴드는 60일과 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72.71에서 176.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