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13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115.68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43.97엔으로 0.23%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오른 1.24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본 엔화 가치는 조기 총선과 소비세 인상 연기 여부 관련 소식에 따라 일진일퇴하고 있다. 전날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소비세 인상 연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엔화 가치가 올랐다.
그러나 이날 일본 지지통신이 자민당 의원이며 부총재를 역임한 오시마 다다모리의 발언을 인용해 아베가 조기 총선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하면서 다시 엔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시마 의원은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가 최종적으로 결심을 굳혔으며 국민의 신임을 물을 것”이라며 말해 연내 중의원 해산ㆍ조기 총선이 확정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