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문가들이 13일 실시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 난이도는 A·B형 모두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A형, B형 모두 전반적인 난이도는 쉬운 수능의 기조를 따라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운 수준이었으나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항은 여전히 까다로워 1등급 구분 점수가 94~96점 정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체적인 난이도나 문제의 유형에 있어서 평가원의 발표대로 6월 모의평가의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A형은 지난해 수능 및 9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면서 "평소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던 도형에 응용된 무한등비급수 및 상용로그 단원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고, 빈칸 채우기 유형도 나오지 않아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비교적 쉽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형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 및 9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으나 30번 미분 문항이 어렵게 출제돼 만점자는 지난해 수능(936명) 및 9월 모의평가(781명) 때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 역시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 약간 쉽게, 수학 B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 A형은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가운데 21번과 30번 문항이 다소 변별력이 있었고, 수학 B형은 21번, 29번, 30번 문항이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날 수능출제본부는 A·B형 모두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 일정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쉬운 문항과 중간 수준 난이도의 문항들을 중심으로 시험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 상위권의 변별을 위해 두 개 이상의 개념을 필요로 하는 고차적인 문항들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