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과도한 기대는 자제하라는 분석을 내놨다.
주요 석유화학업체인 LG화학(석유화학부문만 포함), 호남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LG석유화학 등 4곳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대폭 호전될 것이나 4분기 이후 시황전망에 따라 큰 기대를 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1% 감소할 것이나 전분기대비 204.4% 급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3분기 실적 회복이 무엇보다 3분기중 에틸렌을 중심으로 한 올레핀(Olefin: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앤)의 대폭적인 스프레드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이 결과 NCC를 보유하고 있는 LG화학, LG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의 실적개선 폭이 두드러질 전망인 반면, PE, PVC등 다운스트림 위주의 영업을 하는 한화석유화학은 전분기보다 양호하나 예상보다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3분기 석유화학 시황이 큰 규모의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단기적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강세를 보였으나, 10월 중순이후 정기보수가 마무리될 전망인데다 지연됐던 이란의 신증설 설비가동이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중 가동될 예정이어서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여기에 4분기 중 중국 업체들과 국내 YNCC가 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는 대만의 Formosa가 120만톤 규모의 NCC 신규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신규 물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이유로 석유화학 시황이 4분기 이후 크게 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보수적 견해(중립, Neutral)를 유지했다. 업종내 최선호주(톱픽)로 LG화학을 꼽았다.
LG석유화학의 경우 3분기 실적 개선폭이 커 목표주가를 2만4700원으로 9.8% 상향하나 단기매수(Tradin Buy) 관점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밖에 3분기 예상실적을 반영해 호남석유화학의 목표가를 6.5% 올린 5만7500원으로 상향했으나, 한화석유화학은 목표가를 5.9% 낮춘 9500원으로 제시했다. 두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