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75달러 선이 붕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3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97달러(3.9%) 급락한 배럴당 74.2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9월21일 이후 최저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것이란 신호가 감지되지 않은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OPEC의 12개 회원국은 오는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생산량 감축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나 아직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 알리 알-나이미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같은 정책을 유지해왔고 지금도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12월물 금은 2.40달러(0.2%) 상승한 1161.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 금 투자 수요에 부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