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신예 이유영, 올 누드 연기 투혼 비하인드 “노출 생각 못해”

입력 2014-11-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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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유영(스튜디오후크)

국제영화제 8관왕에 빛나는 영화 ‘봄’(제작 스튜디오후크, 감독 조근현)으로 첫 스크린 데뷔식을 치른 신예 이유영이 민경 역을 위해 놀라운 연기 투혼으로 올 누드까지 거리낌 없이 소화했다.

이유영은 20일 개봉을 앞둔 ‘봄’에서 두 아이를 힘들게 키우며 살아가던 중,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부부 준구, 정숙을 만나 생애 찬란한 봄을 맞이하는 민경 역을 소화했다.

극중 이유영은 봄 햇살 같은 순수한 매력을 가진 민경 역을 맡아 준구의 누드모델이 되어 다시금 예술혼을 불어넣어준다. 동시에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이유영은 이번 작품이 첫 스크린 데뷔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당찬 연기력과 프로다운 마인드로 촬영에 임했다. 그녀는 누드모델이란 설정에서 불가피한 전신노출을 여지없이 완벽하게 소화해 ‘봄’의 히로인으로 거듭났다.

이유영은 “시나리오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 노출에 대해 전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정말 아름다웠다. 어떻게 하더라도 아름답게 표현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무작정 감독님에게 찾아갔다”며 극중 조각가 준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누드모델을 연기하기 전의 마음가짐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이에 조근현 감독은 “유영이가 처음 찾아왔을 때 민경을 보는 듯 했다. 그래서 같이 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유영이 가진 몸의 선과 굴곡이 너무 아름답다. 모델로서 예술가에겐 최적의 몸을 가진 배우였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조근현 감독은 또 “민경의 캐릭터는 누드모델을 하는 것에 부끄러워하고 망설이는 인물이 아니다. 두 아이를 힘들게 키우며 인생의 밑바닥까지 겪으면서 내면은 강해진 여자다. 정숙의 누드모델 제안을 수락한 것은 이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결심을 한 거다. 그래서 극중에서도 주저하는 표현은 당연히 제외됐다”고 캐릭터의 의도를 밝혔다.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유영의 연기가 기대되는 ‘봄’은 오는 2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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