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道의 사회경제학]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없지만… 오늘도 도복띠 질끈

입력 2014-12-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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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태권도단·코레일유도단 등“마케팅 효과보다 무도 발전에 초점”

▲무도 종목의 실업팀은 비인기 종목 특성상 대부분 지자체나 공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딴 한국마사회 소속 김재범 선수 경기모습. (사진=뉴시스)

무도 종목의 실업팀은 대중들의 화려한 관심을 받지 못하다 보니 일반 기업체보다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실업유도연맹 산하 27개 실업팀 중 사기업 팀은 단 한 곳도 없고 공기업 팀도 세 곳(하이원·한국마사회·코레일)에 불과하다. 태권도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실업태권도 연맹 소속 31개 실업팀 중 사기업팀은 3곳(삼성에스원, 덕광기업, 제이칼리쿠)뿐이다.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무도 종목 실업팀을 살펴봤다.

코레일유도단은 전통에 빛나는 팀이다. 1945년 전신인 교통부 유도부로 발족해 70년 가까이 이어져왔다. 올해 연고지를 대전으로 이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은 11명(감독 1명·코치 2명·선수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봉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선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업의 특성상 마케팅 측면보다는 유도 자체의 발전을 위해 팀을 운영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앞으로 투자를 더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원유도단은 비인기 종목의 후원이라는 차원에서 창단됐다. 선수단은 6명(감독 1명·남자선수 3명·여자선수 2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봉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많게는 9000만원 이상 받는 선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하이원 관계자는 “매년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훈련과 근무에 따르는 비용도 회사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올림픽 때는 별도의 성과급도 있으며 연간 운영비만 9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유도단은 경마로 발생하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선수단은 11명(감독 1명·코치 1명·선수 9명)으로 이뤄져 있고 운영비로 20억원 정도 든다. 연봉은 3500만원에서 4000만원 선으로 전해지고 있고, 김재범 선수의 경우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1억원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대학생들 중 상위 클래스만이 유도단에 들어온다. 선수단에겐 합숙이 기본이고 연봉이 지원된다. 추후 지원 확대나 축소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에스원 태권도단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IOC위원으로 취임한 것을 계기로 창단했다.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10개 중 5개는 에스원 태권도단 출신이 땄다. 불우청소년 중 태권도를 하는 학생을 매년 2명씩 2년간 지원하는(1200만원·월 50만원씩) 큰나래 장학금도 운영하고 있다.

선수단은 17명(감독 1명·코칭스태프 3명·프런트 2명·선수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봉은 업계 상위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선수들을 위한 체계화된 훈련시스템과 훈련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보상을 약속해 선수들이 동기를 가지고 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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