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삼성그룹株펀드 부활 ‘날갯짓’

입력 2014-11-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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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간 수익률 2.9% 기록…이달 들어 256억 신규자금 유입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온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 기대감으로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신규 자금 유입도 두드러지고 있다.

연초 들어 최근까지 -10%가 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던 삼성그룹주 펀드들은 최근 1주간 7%의 양호한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것. 하지만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연이은 상장과 이로 인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호전되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삼성그룹주 펀드들은 2.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유형 평균 -1.44%을 앞질렀다(기준일:2014. 11. 6).

대신삼성그룹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4.21%),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3.30%),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3.05%),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2.85%) 등 주요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1주간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수익률이 눈에 띄게 좋아지자 순유출을 이어가던 삼성그룹주펀드는 이번 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실제 지난 7~8월 당시 매달 1000억원 넘게 빠져나갔던 펀드 환매 규모는 9월 665억원, 10월 113억원으로 줄었다. 11월 들어서는 아예 순유입으로 전환, 13일까지 총 256억원이 뭉칫돈이 유입됐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최근 주주 친화적 정책과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로 성과가 개선된 만큼 삼성그룹주 펀드의 성과 개선을 더 지켜볼만 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 이창헌 팀장은 “삼성그룹주 중에서도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특히 많이 올랐다”며 “삼성전자는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하겠다는 부분, 삼성생명은 금융지주사가 될 가능성 등에 따라 과도했던 낙폭을 만회한 부분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이정환 ETF운용팀장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과 향후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적 정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 같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떤 내용인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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