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韓ㆍ中ㆍ日, 정상회담 희망한다”

입력 2014-11-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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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기대”

▲13일(현지시간) 박근혜(맨 오른쪽) 대통령에 이어 아베 신조(오른쪽 두번째) 일본 총리도 한중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신화/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한ㆍ중ㆍ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3국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일본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전날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17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한ㆍ중ㆍ일 외교장관회의를 이른 시일 내 열어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서울에서 한ㆍ중ㆍ일 3국 고위관리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머지않은 장래에 한ㆍ중ㆍ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토대로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 요미우리, 산케이 등 주요 언론들은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1면에 소개하며 3국 정상회담 개최와 이를 계기로 한 한ㆍ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점쳤다.

아사히는 일본 외무성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3개국의 틀은 한국과 일본 관계가 미묘한 시기에도 정상과 외무장관이 얼굴을 맞대기 쉬운 귀중한 장소”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한ㆍ중ㆍ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연내 또는 내년 초에 3국 정상회담으로 연결하는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순번상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자연스레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군 위안부 문제와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긴밀히 연계해온 한국 정부의 태도가 유연해지기를 기대할 전망이다. 다만 3국 외교장관 회담 및 정상회담 추진 일정에 일본의 중의원(하원) 해산 및 총선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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