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道의 사회ㆍ경제학] 경희대ㆍ한체대ㆍ용인대, 태권도ㆍ유도 최고 명문은 어디?

입력 2014-1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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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용인대·한국체대. 3개 대학엔 공통점이 있다. 올림픽·아시안게임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온 무도(武道) 명문이라는 점이다.

경희대는 세계 최초 태권도학과를 자랑하고, 1953년 대한유도학교로 문을 연 용인대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의 산실이었다. 한체대는 역대 하계올림픽 무도 종목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용인대는 유도에서 초강세를 나타내며 독주체제를 갖췄다. 안병근(1984·LA)·김미정(1992·바르셀로나)·이원희(2004·애틀랜타)·최민호(2008·베이징)·김재범(2012·런던) 등 역대 하계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탄생한 11명의 금메달리스트 중 5명이 용인대 출신이다.

하형주(1984·LA)는 동아대, 김재엽 계명대, 이경근(이상 1988·서울) 영남대, 전기영 경기대, 조민선(이상 1996·애틀랜타) 한체대, 송대남(2012·런던)은 청주대 출신이다.

반면 태권도는 한체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나온 10개의 금메달 중 김경훈·정재은·이선희(이상 2000·시드니), 장지원(2004·아테네), 차동민(2008·베이징), 황경선(2008·베이징, 2012 런던) 등이 이 학교를 나왔다. 검도는 용인대와 영동대, 초당대, 조선대·목포대 등이 명문대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고교팀은 전국적으로 평준화가 이뤄졌다. 1980년대 유도 명문이던 대구 계성고는 안병근, 이경근, 김재엽(이상 금메달), 황정오, 곽대성(이상 은메달) 등 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를 배출해 내며 황금기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수 수급에 유리한 수도권 고교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체고와 서울 보성고, 의정부 경민고 등이 강세다.

고등부 태권도 역시 2000년대 초반부터 명문이 따로 없을 만큼 평준화됐다. 올해 9월 끝난 국방부장관기대회에서는 전주 영생고가 남고부, 전북체고가 여고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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