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그늘에 착륙하면서 계획보다 수명이 감소할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이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그늘에 착륙하면서 계획보다 수명이 감소할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이 밝혔다.
ESA는 “이날 필레가 착륙한 지점이 절벽 옆 그늘진 곳으로 계획보다 적은 양의 태양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레는 자체 에너지가 소진된 후 몸체를 둘러싼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설계됐다.
필레는 그늘에서는 계획보다 수명이 크게 줄어들어 현재 자체 에너지는 1~2일 정도만 남은 상태이다. 일단 과학자들은 자체 에너지가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이후 필레를 그늘에서 꺼내는 것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SA는 “기대했던 상황은 아니지만 자체 에너지가 남은 동안에만 자료를 수집하더라도 이번 착륙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필레가 지구로 전송해온 첫 혜성사진을 이날 ESA는 공개하며 “필레가 바위투성이의 혜성에 제대로 달라붙는 것에는 실패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