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지주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65)가 일본은행(BOJ)의 깜짝 경기 부양책의 최대 수혜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도카이도쿄증권 분석을 인용해 BOJ가 지난달 31일 전격으로 발표한 추가 부양책에 매년 3조 엔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이 포함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BOJ의 ETF 매입 비중에서 1억8000억엔이 닛케이225지수 연계 ETF인 가운데 해당 ETF의 10%를 확보하고 있는 야나이에게 1800억엔 가량이 할당되는 것이다.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는 BOJ의 추가 부양조치 발표 이후 18% 급등했다. 이는 도쿄 증시의 토픽스 상승폭 8.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이미 일본 최고 부자인 야나이의 재산이 20억 달러 늘어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재팬아시아증권의 시미즈 미쓰오 부대표는 “닛케이225 연계 비중을 고려해 패스트리테일링 주식을 더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면서 “이 회사(의 가치)는 더는 시장 기반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