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신임 의장 김희중 대주교 “편가르기 벗어나 약자 위한 고민을”

입력 2014-11-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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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간담회서 밝혀

▲[김희중 대주교] 사진=연합뉴스
“우리 사회가 편 가르기에서 한 발짝 물러섰으면 좋겠다. 서로를 한 형제, 자매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어색한 관계가 많이 줄어든다. 특히 피눈물을 흘리는 약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신임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13일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한국 사회의 편가르기를 경계하고 약자들을 위한 봉사를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최근 주교회의 의장에 선출된 것에 대해“심부름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통분모를 발견해서 공감대를 넓혀가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정치인들도 비슷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말로는 공복(公僕)이라면서 선거 전후가 완전히 다르다. 지자체장 등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선거 전에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던 마음으로 봉사하다 보면 4년 뒤에는 따로 선거운동이 필요 없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곤 한다”고 털어놨다.

김 대주교는 또 이날 끝난 제20회 한·일 주교 교류모임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만남을 통해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그냥 머리로 이해하고 아는 거랑 직접 만나는 건 다르다. 개인이나 국가나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이어“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처럼 한국천주교가 가난한 사람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가난한 사람에는 경제적 빈곤자뿐 아니라 장애인, 이주민, 무의탁 어르신 등 사회 소외계층과 약자들이 모두 포함된다”며 “교회가 말로써만이 아니라 그들과 최대한 함께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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