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인 벤처기업 '브로콜리', CES 혁신상 탔다

입력 2014-11-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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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안테나 기술개발로 성공사례 창출… 삼성ㆍ애플ㆍ시스코에 적용 타진

▲브로콜리의 풀 메탈 와이파이 공유기.(사진=벤처기업협회)
단 2명으로 구성된 벤처기업 브로콜리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CES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로콜리는 가전전시회를 운영하는 CES로부터 풀 메탈 와이파이(Full Metal WiFi) 공유기로 혁신상 수상자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시상식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5'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는 최근 유선 인터넷 전송속도가 기가비트로 발전하면서 안테나도 5개 이상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기가비트 와이파이 공유기는 제품 디자인을 포기하면서 많은 다이폴 안테나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애플만이 내장안테나 6개를 사용한 기가비트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했지만, 커버리지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브로콜리는 동일 금속 표면에 자체 개발한 안테나 6개를 이용, 기가비트 와이파이 공유기에 사용되는 다이폴 안테나로 대체했다. 초박형 디자인과 다이폴 안테나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공유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브로콜리는 관련 기술 특허의 국내 등록ㆍ해외 출원도 완료했다.

브로콜리 이주열 대표는 "나를 포함해 2명의 박사급 연구원이 개발과 가공까지 하고 있다"며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2009년 다기능 평면케이블에 이어 두 번째"라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7년 설립돼 그동안 2명~3명 사이의 연구원으로 안테나 기반 제품을 생산해왔다. 연 매출은 약 10억원 안팎으로, 2009년 CES 혁신상 수상으로 유럽 등지에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대표는 LG전자, 무선랜 회사 연구소 등을 거쳤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브로콜리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애플, 시스코에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고, 제품 콘셉트 도출, 디자인, 기구설계, 안테나 설계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극소수의 인력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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