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상장으로 삼성 오너 일가 3세가 투자액의 280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을 주당 평균 1180원, 이부진ㆍ이서현 사장은 1112원에 매입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하는 데 들어간 돈은 103억원, 이부진ㆍ이서현 사장은 각각 34억원씩을 썼다.
이날 삼성SDS의 상장 첫 주가가 32만7500원으로 마감하면서 이들 삼남매의 지분가치도 4조8280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액의 280배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삼성그룹의 가신인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도 큰 차익을 거뒀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27억원을 투자해 370배 이상의 차익을 거뒀고, 김인주 사장은 12억원 투자로 거둔 차익이 360배에 달했다. 이들은 1999년 삼성SDS가 230억원 규모의 BW 저가 발행 당시 삼성그룹 삼남매와 함께 제3자 배정자에 포함돼 주식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삼성SDS는 공모가인 19만원의 1.72배 수준인 32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