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은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표본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사진=AP/뉴시스)
유럽우주국(ESA)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배터리 작동이 중단됐다고 15일 밝혔다.
ESA는 공식 트위터에서 필레가 보내오는 신호가 사라졌으며 교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필레 책임자인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필레는 작동이 정지되기에 앞서 수집한 과학적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고 말했다.
ESA는 또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 잘 자렴"이라고 적었다.
앞서 필레는 지난 12일 오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현지 토양의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필레가 다시 충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SA는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