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여성 비하 미국인 픽업아티스트 줄리안 블랑 입국금지 검토

입력 2014-11-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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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성폭력 가르치는 줄리안 블랑 입국금지 요청” 청원글

미국인 ‘픽업 아티스트’ 줄리안 블랑(Julien Blanc)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여성단체와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법무부가 그의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픽업아티스트란 여성과 교제하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이들을 뜻한다.

16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터넷 청원사이트 ‘Change.org’에 국내 6개 여성단체 등 이름으로 “여성 성폭력을 국제적으로 가르치는 Julien Blanc의 한국 입국 금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글을 보면 인터넷 사이트 ‘Real Social Dynamics’의 강사로 남성들로부터 1인당 약 300만원씩 받으며 여성의 호감을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블랑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까지 일본과 한국 등을 방문해 강연할 예정이다.

▲(출처: 인터넷 청원사이트 ‘Change.org’ 캡쳐)

그런데 이 강의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희롱이나 성폭력 방법까지 다루고 있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실제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는 블랑이 이 같은 주제로 강연을 하거나 일본 도쿄 거리에서 동양인 여성들을 성희롱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다수 올라 있다.

그가 트위터에 올린 ‘그녀가 떠나지 않게 하는 방법’ 게시물에는 “여성을 경제적·정서적으로 학대하고, 소외감과 공포감을 이용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여성단체들은 청원글에서 “남성들에게 여성을 향한 폭력·학대, 심지어 강간 방법과 비도덕, 인종차별적, 남녀차별적, 나아가 불법 행위를 가르치는 블랑의 입국을 금지하라”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요청했다.

이 청원글에는 전날인 15일 오후까지 6만5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 블랑의 한국 입국을 반대하는 여론이 뜨겁다.

한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영국, 일본 등지에서도 그의 입국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호주 당국은 세미나 참석차 입국한 블랑의 비자를 하루 만에 취소해 그를 출국시켰고, 캐나다 일정 역시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법무부도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블랑을 입국금지 조치할 수 있는지 관련 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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