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막한 제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국 개최를 선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은 2016년도 G20 정성회의 개최국으로서 세계경제 성장 추진을 위해 더욱 큰 공헌을 하고 더 큰 역할을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6일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통계공표기준(SDDS)을 채택할 것이란 점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5년간 우리는 10조 달러 이상의 상품을 수입하고 5000억 달러 이상의 대외투자를 할 것”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이를 통해 세계경제에 더 많은 시장· 투자·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 주석은 기초시설(인프라) 건설이 경제 발전 촉진에 갖는 효과를 강조하면서 중국이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실크로드 경제지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실크로드 기금’ 등을 통해 세계의 인프라 건설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G20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센터(GIC) 건립과 세계은행(WB)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기금 설치를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 정상회의에도 참석했으며 16일부터 호주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뉴질랜드와 피지도 국빈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