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나폴레옹 모자, ‘한국인’ 에게 26억원에 낙찰

입력 2014-11-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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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는 Tka Lee…직업은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프랑스 경매시장에 등장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 ‘쌍각 모자’가 한국인 수집가 'Tka Lee'에게 188만4000 유로(약 25억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최근 프랑스 경매시장에 등장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 ‘쌍각 모자’가 한국인 수집가에게 거액의 가격으로 낙찰됐다고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는 “모나코 왕실이 소장해오다 경매에 내놓은 나폴레옹의 모자가 188만4000유로(약 25억8000만원)에 한국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해당 한국인 수집가 이름은 ‘Tka Lee’로, 사업가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나머지 세부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 나온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쌍각모자. (사진=AP/뉴시스)

앞서 경매소가 예상한 낙찰 가격 50만 유로보다 4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인 이번 낙찰가는 모자 경매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이다. 낙찰된 나폴레옹의 검은색 펠트 모자는 그가 지휘하던 부대의 말 수의사에게 선물을 준 것이다. 현재 모자의 상태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실제로 사용한 사람이 없어 많이 닳지는 않은 상태다.  

현 모나코 국왕인 알베르 2세의 증조부, 루이 2세가 수의사의 후손으로부터 이 모자를 직접 사들려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다가 모나코 왕국 보수비용을 대고자 경매에 내놨다.

경매소 직원인 알렉상드르 지클로는 “당시 나폴레옹은 상징물이 위력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었으며 전투현장에서 적들은 모자를 쓴 그의 모습을 보고 박쥐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폴레옹과 먼 친척 관계인 모나코 왕실은 모자와 함께 수십 개의 메달과 장식용 열쇠, 문서, 보석이 박힌 칼, 총알 구멍이 난 부대 깃발 등을 포함한 나폴레옹의 다양한 유품을 경매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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