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삼환까뮤, 여의도 사옥 매각…자금 숨통 트이나?

입력 2014-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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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11-17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공시돋보기]삼환까뮤가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삼환까뮤는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에 소재한 삼환까뮤 여의도 사옥(토지 5044㎡, 건물 2만7267.74㎡)을 총 920억원에 태흥산업에 매각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자산총액인 1676억3514만원 대비 54.9%에 달하는 규모다. 처분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1978년 12월 22일 설립된 삼환까뮤는 일반 건축물의 건설, 토목공사 등의 종합건설업, Precast Concrete(PC) 제품 제조와 판매, 부동산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송원이 19.86%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고, 베이스컨설팅과 명동에이엠씨가 각각 14.8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환까뮤는 건설경기의 장기침체 영향으로 차입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지난 2012년 7월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지난 3월 대주주 변경과 기존 차입금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졸업했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부터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1984년 150억원에 매입했던 여의도 사옥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삼환까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00억299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88% 늘었지만 같은 기간 1억4509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3분기 17억248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손실 규모는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9억5593만원으로 전년동기인 8억9500만원보다 크게 늘어나며 적자 구조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환까뮤의 부채 규모는 1497억2538만원에 달했다. 이번 자산 매각 이후 차입금과 금융비용 감소로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각 대금인 920억원 중 8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120억원은 운용자금에 쓰일 것”이라며 “이자비용만 60억원에 달했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기업분할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에 있고 기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산 매각 처분 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삼환까뮤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상승폭을 늘리기도 했지만 이내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다음달 15일 매각대금의 잔금인 874억원을 수령할 예정에 있어,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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