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시장의 지역별 점유율은 한국 69.7%, 미국 24.2%, 대만 6.1%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69.7%로 2012년 4분기 최고치(69.6%)를 넘어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41.7%, SK하이닉스 26.5%, 마이크론(미국) 23.7%, 난야(대만) 3.6%, 윈본드(대만) 1.5%, 파워칩(대만) 0.8% 등이다.
D램 시장 점유율 69.7%는 점유율 합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점유율이 69%를 넘은 경우는 역대 세 차례밖에 없고, 그나마 70%를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전환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어 4분기 이후 점유율 합계를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램익스체인지 시장보고서는 “삼성전자는 25나노미터 공정 비중이 85%까지 올라가면서 42%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으며, 이는 D램 시장의 메이저 제조업체 이익률 중에는 역대 최고”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이닉스의 경우 25나노미터 공정전환 초기에 약간의 생산 손실이 일어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생산성 제고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 3분기 D램 시장 전체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1% 늘어난 120억 달러(13조1800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