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으로 승객 부담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연초 대비 40%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는 이달 11단계에서 다음달 9단계로 2계단 내려간다.
미주 노선 12월 유류할증료(이하 편도·발권일 기준)는 112달러에서 90달러로 22달러 줄어들고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107달러에서 87달러로 20달러 싸진다.
중동·대양주 노선은 91달러에서 74달러, 서남아시아·중앙아시아 노선은 50달러에서 41달러로 각각 인하된다. 중국·동북아는 32달러에서 26달러, 동남아는 42달러에서 34달러, 일본·중국 산둥성은 18달러에서 15달러로 각각 내려간다.
유류할증료는 올해 1~2월만 해도 15단계였으나 이후 14단계로 내려갔다가 10월에 13단계로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2계단씩 내려갔다. 올 초 유류할증료는 미주 154달러, 유럽 148달러 등이었다. 12월 유류할증료는 10개월 만에 40%가량 하락하는 셈이다. 유류할증료 인하폭은 왕복요금으로 계산하면 미주 128달러, 유럽 122달러에 이른다.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0월 16일~11월 15일 1개월간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이 기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36.54센트(배럴당 99.35달러)로 1개월 전보다 18.98센트 하락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가 넘을 때 부과한다. 10센트 단위로 단계가 나뉘어 있다. 한편,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8800원으로 1100원 싸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