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을 선언한 경남 시장·군수들이 경남지역 학부모와 교육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경남교육희망·여성연대 등 경남지역 학부모와 교육단체는 17일 도내 10개 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남교육희망과 창원여성회 회원, 학부모 등 10여 명은 이날 창원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에 동참한 안상수 창원시장은 시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경남교육희망 김해시지부와 김해교육연대 소속 14명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은 포기할 수 없는 이 시대의 교육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영남 유일의 야당 소속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된 김맹곤 시장마저 무상급식 보조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은 김 시장이 내건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확대' 선거 공약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주, 양산, 거제, 통영, 거창, 합천 등에서도 이같은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지난 11일 도내 18명의 시장·군수는 경남도청 정책 회의에서 무상급식 보조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