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무려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가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유명 야생동물 보호가인 영국인 데미안 아스피널의 딸 탄지(25)와 고릴라 잘타. 이들의 인연은 무려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아스피널은 비영리 동물원을 운영하며 어미를 잃은 새끼 고릴라들을 거둬 키웠다. 그러나 그는 어느날 생후 18개월이었던 탄지와 고릴라 잘타가 찍은 사진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어린 아이를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켰다는 이유에서다.
탄지와 잘타는 이후에도 동물원에서 함께 성장했다. 그러다 지난 2002년 잘타가 자연에서 살아야 한다는 아스피널의 지론으로 인해 다른 고릴라들과 함께 아프리카 밀림 속으로 보내졌다.
그로부터 12년 후 어엿한 미모의 숙녀로 성장한 탄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빠와 함께 가봉의 밀림을 찾았다. 이들이 여러 고릴라들을 찾아 나선지 몇 시간 후 밀림 속에서 한 고릴라가 얼굴을 내밀었다. 바로 잘타였다. 잘타는 조심스럽게 다가와 냄새를 맡고는 오래전 '그 친구' 임을 확인하고 애정어린 눈길로 그녀를 꼭 껴안았다.
탄지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잘타가 나를 알아본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면서 "지금은 야생동물이 된 잘타의 표정이 너무나 온화해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시절 잘타를 비롯한 고릴라들과 한 우리 안에서 즐겁게 뛰놀며 놀았다" 면서 "친척들처럼 고릴라와 나는 정말 특별한 관계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네티즌들은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감동이다 진짜",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고릴라가 이렇게 영리한가?",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사람보다 낫다",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얼마나 훈훈하고 감동적이었을지 상상이 간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