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DP ‘쇼크’에도 엔화 강세 전환...“추세는 약세, 내년 3월 145엔 간다”

입력 2014-11-18 01:53 수정 2014-11-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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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0.4% 위축...주요 투자기관, 엔화 약세 지속 전망

일본 경제의 침체 우려에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일본 내각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5% 성장을 점쳤다.

연율로 환산하면 마이너스(-)1.6%를 기록해, 역시 전망치인 2.2% 성장을 크게 밑돌았다.

일본 정부의 발표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7엔까지 급락했던 엔화 가치는 116엔대로 회복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0.2% 하락한 116.36엔에 거래됐다.

지표 악화는 해당국 통화의 약세 재료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는 매력이 이날 엔화 가치의 반등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침체 우려로 일본 정부가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는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가치의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소비세 인상 연기와 중의원 해산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GDP 결과를 전해 들었으며,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0월 8%에서 10%로 올릴 예정이던 소비세율 인상안을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이번 주 안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중순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사이먼 데릭 뱅크오브뉴욕멜런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이날 엔화의 움직임은)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며 “3분기 성장률 부진의 주요 원인은 소비세 인상이었다. 일본 정부가 재정 안정을 위한 2차 소비세 인상을 연기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을 일본 국채에서 멀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엔화의 단기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사실도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제네럴 외환 투자전략 부문 헤드는 “엔화는 과매도 상태”라며 “약세가 끝난 것은 아니며 단지 조정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지난 2년간 30% 이상 급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엔화 약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제네럴 투자전략가는 내년 1분기 말 달러·엔 환율이 145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와 바클레이스 역시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달러·엔 환율이 떨어질 때 엔화에 대해 달러를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바클레이스는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고 중의원을 해산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의 차기 저항선은 117엔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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