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된 영어 영역 25번 문항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 측은 당초 보기 4번을 정답으로 발표했지만 보기 5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영어 25번은 복수 정답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하고 평가원이 실무위원회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종 오류 판정을 하게 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영어영역 25번은 미국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에 관한 그래프를 보여주고 틀린 설명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e메일 주소 공개 비율이 2006년 29%에서 2012년 53%로 증가한 그래프에 대해 ‘2012년 비율이 2006년보다 3배 높다’고 한 4번을 정답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번호 공개 비율이 같은 기간 2%에서 20%로 늘어난 그래프를 보고 ‘18퍼센트 증가했다’고 한 5번도 ‘틀린 설명’이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요구했다. 수험생 및 학부형 등은 단위가 ‘퍼센트’가 아니라 ‘퍼센트 포인트’여야 옳은 설명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평가원측도 5번 지문에 대해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평가원 측은 “2%에서 18%가 늘면 20%가 아니라 2.36%가 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관련해서는 이의신청이 받아들여 질 지 현재까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