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産) 석탄 3만톤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이달 말 국내로 들어올 전마이다.
이는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사업 중 하나로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됐다. 정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사업으로 보고 적극 지원해 왔다.
17일 통일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도를 이용해 나진항으로 수송된 러시아산 석탄 3만톤 36억원 가량을 제3국 선박에 실어 공해를 지나 포항으로 운송할 방침이다.
반입된 석탄은 포스코의 제철 공정에 사용된다.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3사 컨소시엄은 북·러 합작사인 라선콘트란스의 러시아 지분(70%) 중 절반을 사들이는 방식의 우회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남북 교역을 중단시킨 5·24 제재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직접적인 대북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러시아산 지하자원 도입 사업이 정례화되면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해 한국과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