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채용전형에 최종 합격하고도 스스로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최근 건축·토목·기계·전기 등 건설업 관련 구직자 1014명을 대상으로 구직성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60.9%인 618 명이 채용전형에 합격한 후 자발적으로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연봉 등 근로조건이 맘에 들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5.8%로 가장 많았고,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입사를 포기했다는 사람도 20.7%에 달했다. 이어 '면접 때 느꼈던 회사 분위기와 규모에 실망해서'(17%), '생각했던 것과 다른 업무를 맡게 될 것 같아서'(4.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입사 포기율이 높은 이유는 구직자들이 일단 어디든 붙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들도 구인광고를 낼 때 회사규모 및 근무조건 등에 대한 정보를 보다 자세히 제공하는 것이 회사와 궁합이 맞는 적임자를 발굴, 채용하는데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