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동해 표기법’ 논란 6개월 전부터 알고도 강행

입력 2014-11-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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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안 ‘심각하게 인지한 상태’서 그대로 게재…“일본해 표기 지지 인상 줄 수도”

(이케아코리아 사이트 캡처)
이케아 한국어사이트에 사용된 세계지도에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는 이케아코리아가 동해 표기 논란을 적어도 6개월 전부터 미리 알고도 그대로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밤 이케아는 ‘동해 표기 논란 관련 이케아 코리아의 입장’이라는 이메일을 통해 먼저 “동해 표기법 관련 사안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이케아코리아는 동해표기법 논란에 대해 미리 인지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해외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장식용 벽걸이 제품의 동해 표기법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을 이케아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IOS(IKEA of Sweden)에 이전부터 요청해 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관련 내용의 심각성을 알고 스웨덴 본사에 향후 조치를 요구했지만 지난 13일 홈페이지 오픈 전에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글로벌에서 차지하는 이케아일본의 위상을 감안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거나, 스웨덴 본사에서 일본해 표기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인지 시점도 논란거리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우리나라에서 판매할 제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초창기부터 국내에서는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이번 사안은 이미 이케아 글로벌 내에서 심각하게 고려해 논의해 왔었고, IOS에서도 해당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한국에서 판매할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미 지난 5월 이전부터 시작했다. 결국 동해표기법 논란에 대해 적어도 6개월 전부터 인지하고 있던 셈이다.

한편 이번 일본해 표기와 가격 논란 등과 관련해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19일 서울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 슈미트갈 매니저를 비롯해 울프 스메드버그 마케팅 매니저,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광명점장 등이 참석한다.

(동해표기 논란 이케아의 입장 이메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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