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최대 신용카드회사인 유니온페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소비자를 위해 앱스토어에 유니온페이 옵션을 추가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 사용자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니온페이 카드를 이용하려면 선불계좌를 만들어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계좌에 연동시켜야 했다. 그리고 물건을 구매하기 전 은행계좌에 반드시 예금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사용자들은 이제 클릭 한 번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미 지난 9월 한 차례 애플과 유니온페이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던 만큼, 양사의 이번 움직임이 13억 중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니온페이는 지금까지 45억장의 카드를 발행했으며 중국 카드결제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업체다. 애플의 에디 큐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결제시스템은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했던 사안”이라면서 “이번 유니온페이와의 파트너십으로 소비자들이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자체적으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를 구축하며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성명에서 애플페이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유니온페이와의 파트너십은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애플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의 제휴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