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예술상’ 구봉서, 송해 위해 휠체어 타고 꽃다발 건네 ‘감동’

입력 2014-11-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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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예술상 구봉서-송해(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원로 개그맨 구봉서(88)가 송해(87)를 위해 휠체어를 타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송해와 구봉서는 1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 문화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구봉서는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구봉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 이 상을 아내와 함께 오래오래 간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송해는 "내가 여러분께 늘 드려드리고 싶었던 '전국노래자랑' 시그널을 전달해 기쁘다. 전국에서 높게는 115세부터 낮게는 만 30세까지 전 여성이 '오빠'라고 하는 시작을 알리는 소리"라며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내게 와 '송해, 자네가 우리 늙은이 자존심이야. 잘해' 라고 할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송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서로 웃고 박수치고 즐긴 여러분께 이 영광을 돌린다"며 "나와 함께 이 자리를 지키느라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인의 한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뿌리내리기 위해 열심히 해준 선후배에게도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구봉서는 송해가 상을 타자 휠체어를 타고 무대 위로 올라 꽃다발을 건네 감동을 더했다.

네티즌들은 “구봉서, 송해 두 사람의 우정이 정말 감동이다” “구봉서, 송해 대중문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구봉서, 송해 오래 오래 건강하길 바란다” “구봉서, 송해의 우정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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