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저가시장에서는 가격적인 면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지금 (가격으로는) 경쟁적 우위를 차지할 수 없기 때문에 내년에는 스마트폰 모델을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로 줄이고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소수 모델에 연구개발과 자원을 집중해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일단 어느 정도 개발이 이뤄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가격을 낮추는 노력을 하겠지만) 현재로써 중국은 힘들 것 같다”며 “신흥 시장은 아니더라도 이미 개발이 된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저가 전략과 함께 프리미엄 라인업도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전무는 “중저가 가격에 대응하는데 있어 플렉시블 스크린 등 혁신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며 “고가 제품을 통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휘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차세대 ‘갤럭시노트 엣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상무는 멀티플 엣지에 대한 질문에 “한쪽 측면을 밴드로 할지 양 측면을 밴드로 할지는 소비자 선호에 따라 다르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