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표절 논란 잠재우고 수목극 왕좌 오를까…서인국표 '광해' 기대↑

입력 2014-11-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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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조선 15대 국왕 광해의 16년간 성장기가 안방극장에 펼쳐진다. 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선조와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특히 왕의 관상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작품 시작단계에서 영화 ‘관상’과 표절시비를 겪어 관심이 집중됐다. 논란을 잠재우고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윤성식 PD는 “드라마의 소재는 어느 드라마나 공유할 수 있다. 저작권 침해는 구체적인 표현방식과 설정의 유사성이 있을 때 성립하는 것이다”라며 “영화 ‘관상’측 에서 소송을 제기했을 때 당황스러웠다. 같은 소재를 사용한다고 해서 같은 드라마라고 한다면 광해를 다뤘던 드라마들 모두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입장을 말했다. 이어 “작품을 보면 영화 ‘관상’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왕의 얼굴’은 어떤 리더가 필요한가. 어떤 왕이 백성에게 필요한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완강한 입장 표명에도 작품전 논란을 겪으면 출연하는 배우뿐만 아니라 촬영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10월 법원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하면서 ‘왕의 얼굴’측의 손을 들어줬으나 소송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광해군 역을 맡은 서인국은 “우리가 표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예민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관상이라는 주제는 그저 아이템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논란 당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맡고 있는 역할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첫 사극 도전이라 부담도 됐고, 겁도 났다. 선비복을 입으면 양반행세를 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라며 “한 신 한 신 굉장히 힘들다. 사극은 감정을 표현하는 깊이가 달라 어려운데 그게 매력인 것 같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아버지 선조는 이성재가 열연한다. 이성재는 “MBC드라마‘아들녀석들’에서는 형제였는데 이번에는 부자관계로 만나게 됐다. 이산가족을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라며 “관상가가 서인국하고는 서로 이끌어주면서 의지할 사이라고 하고 신성록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엿같은 사이라고 하더라. 좋은 분위기에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작품의 기대감을 높였다.

‘왕의 얼굴’은 ‘아이언맨’ 후속으로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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