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을 점거한 시위대에 대해 중국과 홍콩 당국이 18일(현지시간) 오전부터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법원 집행관의 요구에 따라 이날 오전 시위대가 점거 중인 홍콩섬 애드미럴티 지역의 시틱 타워 주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등에 대한 강제철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대한 전면적인 강제해산을 시도할지는 불확실하다.
홍콩 경찰 당국의 이번 시위 시설물 강제철거 작전은 홍콩 고등법원이 지난달 시위대가 점거 중인 애드미럴티 지역과 까우룽반도 몽콕지역 등에 대해 점거 금지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홍콩의 3개 택시, 소형 시내버스 회사들이 ‘점거시위가 영업에 방해된다’며 법원에 점거시위 금지를 요청했다.
시틱타워 업주는 먼저 직원들에게 시위시설물 철거를 지시하고 만약 시위대의 반발로 실패로 돌아갈 겨우 다시 법원 집행관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경찰은 “집행관은 법원으로부터 집행권한을 부여받았고 이를 방해하면 누구라도 ‘형사상 법정 무시죄’를 저지르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방해하거나 폭력을 사용할 때 경찰은 반드시 과감한 법집행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