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외부 영입을 통해 해외사업 강화에 나선다. LG전자 김용성<사진> 상무를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하고, 그동안 분리 운영되던 해외사업 관련 조직도 총괄해 운영키로 했다.
코웨이는 18일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용성 LG전자 상무를 전무로 영입,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1962년생인 김 신임 본부장은 1987년부터 LG전자에 몸 담은 대표적인 해외영업통이다. LG전자 미국-유럽 TV영업‧마케팅 팀장, 아시아‧중동‧아프리카 TV영업 담당 임원, 중국법인 북경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김 본부장이 영입됨에 따라 코웨이의 해외사업 관련 조직도 다소 개편된다. 기존 해외사업본부와 해외법인팀이 따로 운영되던 조직이 앞으로는 김 본부장의 지휘 하에 총괄 운영된다. 기존 해외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이지훈 상무는 김 본부장과 함께 손발을 맞추게 됐다.
코웨이는 이 같은 외부 인사 영입으로 해외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06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코웨이는 중국과 미국을 필두로 조금씩 해외시장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약 6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코웨이의 수출은 2006년 2만9000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0만대를 돌파할 예정이다. 물량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다는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게 코웨이 측의 설명이다.
실적 면으로도 뚜렷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코웨이의 올 3분기 누적 해외사업 매출액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인 144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에서는 공기청정기 제품 비중이 높은 만큼, 환경 이슈가 많은 중국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을 코웨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직 ODM 방식으로 수출되는 비중이 높지만 향후 코웨이는 자체 브랜드로 현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북경법인장을 지냈던 김 본부장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의 3분의 2는 중고가 제품들이기 때문에 코웨이는 현지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작년부터 미세먼지 문제가 심해진만큼, 향후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