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타격 3관왕에 이어 MVP까지 수상…역대 세 번째 신고선수 출신 MVP

입력 2014-11-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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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서건창 MVP'

▲MVP를 수상한 서건창(사진=연합뉴스)

올시즌 프로야구를 가장 빛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서건창이 선정됐다.

서건창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 The-K 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인타이틀 시상식에서 타격 3개 부문상을 휩쓸며 MVP 수상 가능성을 높였고 결국 올시즌 MVP로 선정됐다. 서건창은 올시즌 0.370으로 수위타자 자리에 올랐고 201안타와 133득점으로 이 부문에서도 모두 1위에 올랐다.

서건창은 2003년 이후 11년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박병호를 비롯해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의 강정호,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 등과 함께 MVP를 놓고 경합을 펼쳤다. 하지만 서건창은 MVP 투표에서 총 유효표 99표 중 무려 77표를 얻어 13표를 얻은 박병호와 7표를 얻은 강정호를 제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MVP에 선정됐다.

지난 2008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신고선수 입단테스트를 통해 LG 트윈스에 입단한 서건창은 경찰청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탈락하며 일반병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2011년 9월 전역 후 서건창은 넥센의 공개테스트에 응해 20명의 지원자들 중 유일하게 테스트를 통과하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111번의 등번호 말해주듯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박흥식 타격코치 하에서 드디어 만개한 기량을 뽐낸 서건창은 2012년 4월 7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9번타자 2루수로 출장해 결승타를 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3년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독특한 타격폼으로 돌아온 그는 수위타자와 함께 최다안타와 득점까지 휩쓸었다. 서건창은 MVP를 차지함으로써 1991년과 1992년에 MVP를 차지한 장종훈과 2000년 MVP 박경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신고선수 출신 MVP에 올랐다.

서건창의 MVP 등극에 네티즌은 "서건창 MVP, 노력하는 선수의 전형" "서건창 MVP, 3관왕인데 수상 못하는 것이 이상할 듯" "서건창 MVP, 넥센이 모두 휩쓸었네" "서건창 MVP, 신고선수라는 점이 더 대단하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서건창' '서건창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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