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부문은 시장예상치보다 높았으나 매출액의 경우 시장예상치를 소폭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6일 3분기 영업이익이 1조8495억원으로 전기대비 30.4%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 13%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2164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7.9%, 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1867억원, 경상이익 2조5263억원으로 각각 전기대비 44.9%, 43.5%, 전년동기대비 16.1%, 17.1%증가했다.
증권업계와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전망한 19개 증권사들은 평균 매출 15조3400만원, 영업이익 1조8156억원,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조2093억원, 1조871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를 기준으로 할때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 1조8156억원보다 339억원 높았으나, 매출액은 시장예상치인 15조3400만원을 1236억원가량 밑돌았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수준인 1조8000억원대를 기록했고, 순이익의 경우 예상치인 1조8000억원수준을 웃도는 2조1800억원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으로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약 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이익 증가 견인하는 등 예상보다 소폭 좋은 수준이며, DRAM 출하량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LCD부문의 영업이익 16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900억원 증가했으며, 아직 이익률 낮지만 경쟁업체 LG필립스LCD와 확연한 차별화(약 20%p 차이)에 의미가 있다"며 "핸드셋은 울트라 에디션 효과 나타나고 있어 연간 출하량 전망치의 소폭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며 나쁘지 않게 나온 것 만으로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현재 하이닉스, LG전자 등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 측면의 단적인 예"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시장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국내시장이 지지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가 IT주의 소외에 있었다"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IT와 경기민감주들의 이익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질수록 시장의 기조 자체가 IT와 경기소비재 등 경기 민감주로 돌아서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