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보유 포스코 주식 전량 처분 ...최대 2400억 현금화

입력 2014-11-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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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중인 포스코 주식 전량을 처분해 최대 2460억원을 현금화한다.

현대미포조선은 포스코 주식 87만2000주를 2864억5200만원에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것이며 19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각가격은 이날 포스코 종가 30만6500원보다 1.1~4.1% 할인한 주당 29만3933원에서 30만3129원이다. 블록딜이 성사되면 현대미포조선은 최대 264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매각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한다.

현대미포조선은 2007년 4월 포스코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한 상호지분 보유협약에 따라 포스코 주식 1%(87만2000주)를 3487억원에 사들였다. 대신 포스코는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1.9%(148만주)를 인수했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이 지분을 팔기로 함에 따라 두 회사간의 '백기사 협약'은 해소되게 됐다. 포스코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여전히 갖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7년 만에 포스코 주식을 팔기로 한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조선업황 악화로 올 상반기에 3196억원의 적자를 낸 현대미포조선의 부채비율은 287.2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7.17%보다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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