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사업 부진 원인은 ‘디자인’

입력 2014-11-1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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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 엣지. 블룸버그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것은 정체된 디자인 등 전략적인 실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삼성의 지난 3분기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20%대 중반으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면서 소비자들을 이끌 디자인 쇄신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화면을 키운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하고, 샤오미와 레노버 등 중국업체들이 파격적인 신제품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삼성은 지난 2년 동안 주요 제품에서 주목할 만한 디자인 변경이 없었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중국의 애플’이라는 평가 속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가 지난 분기에 글로벌 5대 스마트폰업체로 도약하는 등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혁신적인 제품을 공개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샤오미는 지난 3분기에 1700만대를 팔아치우며, 중국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에서는 높은 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삼성은 이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IT컨설팅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분기에 인도시장에서 6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정체됐다.

한편, 삼성은 전일 뉴욕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내년에 스마트폰 모델을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로 줄이고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진 전무는 이 자리에서 중국 스마트폰업계와의 가격 경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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