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은행 ‘탈(脫)점포 전략’ 이미 시작됐다

입력 2014-11-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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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거점점포 재편…웰스 파고, 인터넷·콜센터·점포 잇는 셀프서비스 미니점포 도입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수익성이 악화되고 IT기술의 발달로 점포를 이용하는 고객의 수가 계속 줄어들자 세계 유수 은행들도 점포망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특히 남아있는 점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점을 새로운 형태로 재편하거나 셀프서비스, 랜드마크 등 혁신점포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채널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주요 지역거점에 거점점포(Hub)을 두고 그 주위의 점포들은 최소 인력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익스프레스 점포(Spoke)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점포망을 재편했다.

BOA는 매년 60~80억 달러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는 ‘Project New BAC’에 따라 5800여개 지점 중 750개를 폐쇄했다. 수익과 잠재고객 규모 측면에서 중요도가 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줄인 것이다. 이와 함께 거점점포 주변에는 단순 업무만 처리하는 위성지점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점포망 재편 전략을 보완했다.

스웨덴 1위 은행 한델스방켄(Handelsbanken)의 경우 본부의 예산 및 경영전략 수립 기능을 폐지하고 그 권한을 지점에 위임하는 한편 대고객 서비스와 가격에 대한 결정권도 지점에 부여하는 파격적인 지점 분권화 방식을 도입했다. 즉 “지점이 은행이다(The Branch is the Bank)”라는 지점 중심적인 분권화를 강조하며 지점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동시에 수익성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책임도 강화한 것이다.

글로벌 은행들은 점포 형태도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 엄콰은행(Umpqua Bank)은 점포의 상점화를 통한 차별화된 채널 전략을, 프랑스 BNP 파리바(BNP Paribas)는 신기술과 채널 전략을 시험하기 위한 용도로 혁신 점포를 운영해 성공을 거뒀다. 웰스 파고(Wells Fargo)의 경우 인터넷, 콜센터, 점포 등을 연결하는 셀프서비스 미니점포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호주은행(National Australia Bank, NAB)은 수신 기능 강화를 위해 2008년 인터넷 전문은행인 유뱅크(UBank)를 자회사로 설립했으며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모바일 기기 기반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인 KDDI와 손잡고 세계 최초의 모바일 전문회사인 지분뱅크(Jibun Bank)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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