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국세청은 올해 초 롯데카드와 롯데푸드를 대상으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한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19일 롯데손보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7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 남대문로에 소재한 롯데손해보험 본사에 투입, 내년 2월 초까지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보 관계자도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은 맞다”며 “특별한 사안이 있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이번 세무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국세청이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DB대우증권 등 증권업계 이어 최근에는 삼성화재와 코리안리 등 보험업계로 세무조사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는 당초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어떤 특정 업종에 대해 마구잡이식으로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개별 기업과 관련된 세무정보는 언급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닐 뿐만 아니라 착수 여부 또한 전혀 아는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56억2900만원과 당기순이익 49억1200만원을 각각 달성한 바 있다. 매출액은 1조5055억 원으로 전년대비 23.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