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아담폴S.A. 인수…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입력 2014-11-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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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가운데)이 1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이뤄진 유럽 물류기업 ‘아담폴 S.A.’인수 서명식을가진 뒤 아담 비글레프스키(오른쪽에서 두 번째)아담폴 창업자 등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유럽 현지 물류기업을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19일 ‘아담폴(Adampol S.A.)’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1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이뤄진 인수 서명식에 참석해 아담 비글레프스키 창업자 및 주요 주주로부터 아담폴 인수를 최종 확정지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아담폴의 기업가치는 약 7000만여 유로(약 1000억원) 이상”이라며 “그동안 국내 물류기업이 인수∙합병(M&A)한 해외 물류기업 규모로는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아담폴이 갖춘 사업역량과 성장성이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영국, 벨기에,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 지사를 두고 전 유럽권을 중심으로 한 물류 및 보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담폴은 지난해 매출액 약 1억여 유로와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매출 기준으로 유럽 내 완성차 운송부문 10위다.

아담폴은 지난해 BMW,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메이커 차량 약 40만대 이상을 유럽 등지에서 운송하는 물류를 수행했다. 특히, 독일에서 생산된 BMW 완제품 중 러시아로 수출되는 물량을 독점으로 운송 중이며, 유럽에서 러시아로 운송되는 자동차 수송능력 1위를 기록하는 등 유럽권역 물류에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 인수를 기반으로 유럽을 거점으로 한 물류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의 유럽 현지 네트워크를 더해 향후 프랑스 게프코, 독일 BLG, 오스트리아 허들마이어 등 유수의 글로벌 물류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현재 3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유럽에만 독일,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등 10여 곳에 물류 거점을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 인수 첫해인 내년 사업 계획을 공격적으로 설정, 올해 대비 약 15~20% 상향된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의 유럽 현지 법인과 연계한 글로벌 3자 물류 영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아담폴의 기존 유럽권 지사 이외의 영국, 벨기에, 체코 등지에도 신규 물류기지를 건립해 사업범위를 전 유럽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신규 물류 네트워크는 아담폴의 기존 폴란드 내륙 물류센터와 연계돼 전 유럽 지역에서 물류 운송 및 보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배 사장은 “전 유럽 물류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아담폴 인수를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더욱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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