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10원짜리 동전으로 동괴(구리덩어리)를 만들어 팔다가 적발된 바 있는 주물기술자가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한국은행법 위반 혐의로 주물기술자 노모(56), 김모 씨(53·여)를 구속하고 동전 수집업자 김모 씨(46)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경기 양주시와 포천시 주물공장 4곳에서 옛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만든 동괴 37만7528kg을 경기 부천 등지의 금속업체에 19억7651만여 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노 씨 등은 동전 수집업자 10명이 전국 각지 금융기관에서 수집한 10원짜리 7억1693만6500원어치를 동전 1개당 5∼8원을 더 주고 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1970년 7월부터 2006년 1월까지 발행된 10원짜리는 구리 65%, 아연 35%가 들어가 원가가 3배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