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Fintech) 시대] 이베이ㆍ애플·알리바바·트위터까지… 전자결제 플랫폼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4-11-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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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알리바바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전자결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결제 플랫폼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이다. 여기에 페이스북과 트위터까지 가세해 기존 강자였던 페이팔의 자리를 위협하며, 모바일 결제플랫폼 경쟁의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이들은 막강한 기술력과 자본력, 사용자 인프라로 국내 결제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알리바바는 8억2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중국 최대 온라인 전자 상거래 사이트로 알리페이라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갖췄다. 단순한 결제 기능으로 넘어 알리페이는 진화를 거듭했다. 현재 자판기, 상점 등 오프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투자도 가능하다. 지난해 6월 머니마켓펀드(MMF)와 비슷한 개인금융상품 ‘위어바오’를 출시했다. 알리페이 계좌에 남은 돈을 투자하면 6%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질세라 세계 최대(시가총액 기준) 기업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 사용자 8억명의 신용카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애플페이’를 내놓았다. 애플페이는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기능을 담은 결제 방식이다. 미국에서 대형 카드 발급사 6곳과 3대 주요 신용카드 네트워크(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앱 실행 후 지문인식’이라는 간편한 과정을 맛본 사용자들은 신용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지문인식으로 사용자를 식별하기 때문에 보안에도 강점을 지녔다.

지금까지 결제 플랫폼의 강자는 미국 최대 오픈마켓 이베이가 개발한 페이팔이다. 결제에 사용할 신용카드로 본인을 인증하고 이메일 계정을 만들면 결제시마다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돼 절차가 간편하다. 주로 미국이나 국제 온라인 결제 플랫폼으로 이용돼 왔다.

트위터도 지난달 ‘구입하기(buy)’ 항목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구입하기’를 클릭하면 온라인 결제 서비스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를 통해 돈을 송금할 수 있다.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곧 페이스북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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