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구상한 유라시아 철도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북한 철도의 시설개량 및 현대화를 위해 총 4조300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19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유라시아철도추진위원장에게 제출한 ‘북한철도 현대화 시나리오별 수송수요 및 사업비 자료’를 공개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유라시아철도 추진을 위해서는 먼저 남북의 단절된 철도를 연결하고 낙후된 북한의 낙후된 철도를 개량하는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 이 남북통합철도망 구축 사업비는 남한의 단순 건설단가로 계산하면 37조581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남한이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고 북한이 자체 노동력으로 건설하면 경의선, 동해선, 경원선의 철도망 현대화에 모두 4조3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노선별로는 서해안 경의선 9064억원, 교량과 터널이 많은 동해선과 평양발 경원선은 각각 1조7006억원과 1조718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 의원은 “유라시아철도 실현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북한에 철도사업을 제안할 필요가 있으며 이 사업에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비용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의 철도 전체 길이는 5224km로 남한의 3899km보다 길지만 시설낙후로 운행속도는 15∼50km에 불과,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해서는 시설개량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