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신임 금감원장 체제가 출범된 가운데 대규모 인사태풍 가능성에 금감원 임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늦게 금융위가 올린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
1959년생 서울 출신인 진 내정자는 건국대를 졸업해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수료했다.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최수현 전 금감원장이 물러나고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이 임명되면서 금감원 조직쇄신에 금융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인물은 최종구 수석부원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행정고시 25회인 최종구 부원장이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보다 3기수 선배임을 감안하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후임 수석부원장엔 금융위와 기재부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최근 낙하산 논란을 감안하면 내부 중용 가능성도 열려있다. 내부에서는 조영제 부원장과 박영준 부원장이 1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조영제 부원장의 경우 최수현 전 원장과 호흡을 맞춰온데다 최근 최근 자녀 혼사문제로 일부 언로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조영제 부원장까지 물러나게될 경우 금감원 인사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
한편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진웅섭 신임 금감원장은 "금감원을 보다 역동적이고 청렴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 내외부의 의견을 수렴해 인사·보상 체계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