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2, 전파인증 통과…삼성-애플, 태블릿 시장서 2차 격돌

입력 2014-11-19 17:45 수정 2014-11-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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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시리즈가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 다음달 국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시리즈의 대결에 이어 삼성과 애플의 2차 격돌이 태블릿PC 무대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19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에 대한 전자파적합인증(EMC)을 지난 18일 마쳤다. 출시시기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와 비슷한 시기인 12월 중반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공개된 아이패드 에어2는 아이패드 사상 가장 얇은 6.1mm 두께를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아이패드 미니3는 전작과 비슷한 사양, 디자인을 채용했지만 골드 모델이 추가됐으며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가 추가됐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 탭S 광대역 LTE-A’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속도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전 포인트는 삼성과 애플의 태블릿PC 주도권 싸움이다. 국내 태블릿 시장은 최근 1년간 분기별 평균 출하량이 약 33만대에 이른다. 지난 2분기 국내 태블릿 출하량은 약 30만대로 삼성전자가 절반 가까이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애플 20% 초반대, LG전자 10% 초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업체의 점유율은 미미했다.

그동안 삼성은 압도적인 국내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왔지만, 올 4분기부터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 시리즈로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소니,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의 업체들도 신제품 출시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의 점유율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적지만, 독점적인 삼성의 시장지배력은 감소할 가능성은 크다. 애플을 포함한 삼성 경쟁업체 각 사가 태블릿 판매량을 조금씩만 늘려도 삼성의 점유율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소니는 8인치 ‘엑스페리아Z3 태블릿 컴팩트’를 내놨고, 구글은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을 정식 출시하면서 HTC와 합작한 ‘넥서스9’ 판매를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게이머를 겨냥해 ‘쉴드 태블릿’을, 에이서는 국내에 첫 10만원대 윈도 태블릿 ‘아이코니아 W1-810’을 출시했다. 레노버는 빔프로젝터를 탑재한 ‘요가 태블릿2 프로’를 출시, 1차 입고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여기에 과거 휴대폰의 제왕이었던 노키아가 7.9인치 태블릿 ‘N1’을 애플 아이패드의 반값인 250달러에 내놓으며 태블릿 전쟁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시장도 시장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삼성이 낮은 가격으로 공략하는 일부 브랜드와 마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한 애플에 맞서 국내시장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구매 포인트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국립전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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