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황] 환율 이슈 부담, 방향성 탐색 국면…1960선 전후 혼조세

입력 2014-11-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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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글로벌 통화정책 불안감 속에서 환율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방향성 탐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7.76포인트(0.39%) 내린 1959.11에 거래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9포인트(0.01%) 하락한 17685.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08포인트(0.15%) 내린 2048.72, 나스닥종합지수는 26.73포인트(0.57%) 하락한 4675.71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고, 일부 위원들은 ‘상당기간’의 멘트를 빼야 한다고 주장한 영향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지수는 6.15포인트(0.31%) 내린 1960.72에 출발했다. 개장 초 하락폭을 늘리며 1953.35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다시 1960선 회복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결과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불안감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19일 BOJ에서 연간 본원통화 규모를 80조엔으로 유지했지만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며 엔저에 기름을 붙는 양상이다. 엔저가 속도를 내고 있어 수출 대형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FOMC 회의록에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매파와 비둘기파가 팽팽하게 맞선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동향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금리인상 시점을 정하기로 했지만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 부재도 장기화되고 있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도 쉽지 않다. 기업들은 컨센서스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수급도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아 현재로선 미약하게나마 방향성 탐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다.

외국인은 소폭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9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39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382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57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 비금속광물, 화학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은행이 6% 넘게 떨어지고 있고 금융, 운수장비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운수창고, 통신, 증권 등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SDS 자산가치가 부각되며 2% 넘게 오르고 있고, KT&G, 삼성SDS 등도 1%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합병 무산에 따른 충격으로 낙폭을 늘렸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악재를 딛고 각각 1%, 2% 넘는 반등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LG전자, LG, LG디스플레이, 롯데쇼핑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가 엔저와 오너 배임 혐의 피소에 3% 넘게 떨어지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POSCO, 한국전력,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0원(0.33%) 오른 11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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