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은 21일 팬택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본입찰에는 현재 중국 업체를 포함한 국내외 업체 2~3곳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입찰은 지난달 29일 마감될 예정이었지만 인수를 검토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입찰 기한을 한 달가량 늦췄다.
팬택은 지난 8월 19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정관리 후 일주일 만에 비용절감을 위한 순환 유급휴직을 시행했고 9월과 10월에는 각각 스마트폰 ‘베가넘버6’와 ‘베가R3’ 킷캣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며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대한 사후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7월 SKT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팬택의 단말기 구매 요청을 거부하며 팬택은 영업활동은 물론 신제품 출시가 제한,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베가팝업노트 출시로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격이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 사양에 반값 가격을 갖춘 팬택 스마트폰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베가아이언2 가격 인하로 이통사의 신제품 구매 여력이 커진 점도 팬택의 영업활동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팬택은 스마트폰 사업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동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입한 M2M(사물 간 통신)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 국내외 업체와 협상을 추진 중이다. 현재 10여 곳의 일본 공급사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팬택은 M2M 산업 선진 시장인 일본에서 선점 효과를 거둔 뒤 장기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시장까지 진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