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감자칩계 '꼬꼬면' 되나...하얀국물 혁명, 20년 빨간국물 넘사벽 전철 밟을까

입력 2014-11-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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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출시한 지 겨우 100일 된 '허니버터칩'이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과거 '꼬꼬면' 열풍 현상이 재조명받고 있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짠 감자칩을 탈피해 새로운 맛을 구현해낸 제품이라면, 한국 야쿠르트의 '꼬꼬면'은 빨간 국물 일색이었던 라면 시장에 하얀 국물로 혁명을 일으킨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9월 출시된 꼬꼬면은 빨간 국물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라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닭고기 육수와 청양고추로 맛을 낸 하얀 국물의 꼬꼬면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60억원을 기록했고 하루 주문량만 50만개에 달할 만큼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동네 슈퍼와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도 꼬꼬면 품귀현상이 빚어졌고 업계에서는 꼬꼬면의 뒤를 이어 부랴부랴 하얀 국물 라면을 잇달아 출시했다.

그러나 2011년 후반까지 큰 인기를 끌던 하얀 국물 라면은 2012년 들어 급속하게 퇴조하며 현재는 삼양의 '나가사끼 짬뽕'을 제외하고 모두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최근 라면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때 전체 라면 매출의 25% 이상까지 올랐던 하얀 국물 라면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A 대형마트의 경우, 올 1월 8.9%였던 하얀 국물 라면의 매출 비중은 지난달 6%까지 떨어졌다. B 대형마트와 C 대형마트에서도 하얀 국물 라면 매출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20여년간 라면 시장을 이끌어온 빨간 국물 라면의 벽을 하얀 국물 라면이 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네티즌은 "허니버터칩 대란이 몇 개월 못 버티고 꼬꼬면처럼 사그라들 것 같아요", "허니버터집 파는 곳 찾는 거 보니 예전 꼬꼬면 생각나네요", "예전에 나도 꼬꼬면도 파는 곳 찾아 많이 헤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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